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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과 시민성] 사내대장부(프란츠이야기1)
 임미영(부산동부)  | 2019·06·06 10:47 | HIT : 8 | VOTE : 0
프란츠이야기1 사내대장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E. 디틀 그림/ 김경연 옮김/ 비룡소
추천단위 : 부울연대 책문화활동가모임

7살 프란츠는 스스로를 당당한 사내대장부라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프란츠가 키가 너무 작아서 5살 정도로 본다. 또 프란츠의 금발 곱슬머리와 파란 눈을 보고 여자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게다가 프란츠는 흥분만 하면 목소리도 날카롭고 새된 소리로 변한다. 결국 프란츠는 자기가 사내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바지까지 내리게 되는데 그것을 본 옆집 베르그 아줌마는 다른 멀쩡한 아이들까지 망친다면서 프란츠의 인사도 받지 않고 무시한다.
그걸 보면서 보여지는 행동만 보고 판단하면서 그 너머의 진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프란츠의 엄마가 베르그 씨족(집안)은 까탈스럽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개인의 잘못을 판단할 수는 있지만 집안 전체를 싸잡아 말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생겼는데 베르그 아줌마가 까탈스럽게 행동했고 그 아줌마에 대한 평소 엄마의 감정을 보면 이해되기도 했다. 이렇게 베르그 아줌마를 통해 우리의 태도가 드러나기도 해서 흥미로웠다.
또, 프란츠 엄마처럼 아이에게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은 엄마의 말과 감정을 스스로 알아서 걸러 듣기도 하고 판단할 능력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의 또 다른 이야기에서 프란츠가 형이랑 지하철을 탔다가 형을 잃어버리고 길을 헤매다 만난 공원 매점아저씨가 마침 자기도 가는 길이라며 프란츠를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그런데 가는 길에 사람들과 오래 이야기도 나누고 맥주도 마시고 장도 보는 등 자기 볼일을 다 본다. 아이가 길을 잃어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걱정을 할 텐데 매점아저씨의  너무나 태평스러운 행동과 부모에게 직접 인도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길 잃은 아이를 안심시키고 데려다 주는 일을 큰 시혜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좋았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아이를 불안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우리사회가 친절을 두려워하고 거절하라고 가르치면서 점점 내 아이만 지키면 된다는 과도한 경계가 만들어지고 아이를 보호하는 일이 전적으로 부모의 몫, 부담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 프란츠는 길을 잃었지만 주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끝까지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어른독자는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행동에 집중하기보다 어른이 아이에게 어떻게 했는지, 어른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프란츠를 통해 어린이를 자기 삶의 주체로 만나게 되는 귀한 경험을 하게 한다.
또, 매점아저씨와 베르그 아줌마가 불편한 이유가. 사람마다 다르고 그 불편함에 좀 더 집중해보면서 어른과 아이가 맺어가는 구체적인 관계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책속 인물에 이입해서 각자의 차이를 선명히 드러내게 하는 책이다.
2010년 10월 02일 16시 37분에 가입
부산동부지회에서 활동하는 새내기 회원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올바른 책읽기와 함께 사회와의 소통을 시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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