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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어린이책과시민성]-울산지회
 이창숙(울산)  | 2019·08·16 23:18 | HIT : 66 | VOTE : 13
《눈》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창비

눈으로 할 수 있는 감각기관에 관한 이야기인가 했으나 물리적으로 볼 수 있는 눈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본다는 것은 사람과 동물 모두 각자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방법으로 감각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책이다. 눈을 가진 것만이 정상인범주라 생각할 때 눈이 없으면  불쌍해라거나 안타까워하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고통스럽거나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감각하는 것을 높고 낮음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감각하는 다양한 감각이 소중하다 말해주고 있다. 눈으로 감각할 수 없는 존재들은 감각할 수 있는 또 다른 감각을 갖게 되거나 선물 받기도 한다.  앞을 보지 못하는 형과 앞을 볼 수 있는 동생이 나오는 어떤 책이 있다. 이 책은 각자의 감각으로 느낀 밤을 이야기 하는 책인데 형은 앞을 볼 수는 없지만 자기가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 하고 동생도 자기가 보고 느낀 것을 서로 나눈다. 앞을 못 보는 것이 불쌍하다가 아니라 서로 다르게 느끼는 것을 나누는 동등한 존재로 그리고 있어 좋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나무에 새둥지가 있는데도 모르고 베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감각기관인 눈을 가지고  있어도 정말 봐야할 것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내가 보는 것이 어떤 때는 너무 협소하거나 편협해서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아도 실제 존재하는 다른 것에 대해 볼 수 있는 눈도 필요한데. 이 책에서 ‘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고 하는 장면은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을 필요로 하지’ 하며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다른 감각기관으로도 보고 느끼는 동물을 실제 그림으로  눈앞에 보여주니까 “그래 동물이라는 존재도 있었지” 하면서 내가 얼마나 인간중심으로 생각하는지 발견하게 되었다.  내 중심으로만 편협하게 생각하다보니 동물이던  다른 존재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으며  이를 반성하며 다른 존재도 돌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내 중심으로만 생각했을 때 감각기관이 없다면 답답함만 있을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능이 쇠퇴하거나 해서 잘 안되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눈이 침침하기도 하고, 뛰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팔이 잘 안 올라가기도하고, 허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할수 없는 일이  생기는데  그 힘듬이 안됐네하고 좌절하거나 불행하다거나 내 고통에만 갇히는 등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잘 성찰하면 나의 고통으로 인해 다른 존재가 어떤 일로 아프거나 고통스럽다고 할 때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모든 게 풍족하고 충족된 경험만 있는 사람이 과연 다른 상대를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뭔가 결핍이 있거나 상처받고 고통받아본 사람이 그걸 딛고 일어났을 때 다른이의 이해가 더 넓어진다. 잃어버리거나 아팠던 경험은 처음에 내 전부를 잃게 되어 고통이기도 하지만 그 아픔을 딛고 나면 미처 보지 못했던 다른 세계가 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삶이라는 것이 고통만 있거나 억울하거나 한 것만 아니라 삶의 질곡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고통을 딛고 일어설 수도 있고 그 힘이 타인을 깊게 이해하게도 하는구나 하면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말로 뭐라고 하거나 풀어서 설명이 잘 안 되는 책이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난다면 어떤 구석진 곳에서 또는 서가 사이에서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거나 서가에 기대서서 또는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살랑 부는 창가에서 혼자서 음미하거나, 느껴지는 대로 느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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