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읽은책
 

   

         ▣  현재위치 >  홈 > 책이야기 > 내가읽은책

 

TOTAL ARTICLE : 352, TOTAL PAGE : 1 / 18
우리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 [어린이책과시민성]-울산지회
 이창숙(울산)  | 2019·08·16 23:19 | HIT : 70 | VOTE : 13
《우리 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 글: 코랄리 소도/ 그림: 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린북

<우리 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는 역할을 바꾼 아빠와 아이의 모습을 재미나게 묘사하고 있다. 아빠는 키도 크고, 힘도 세고, 회사에 다니지만 잠자리에선 매번 투정을 부린다. 아이에게 자기 싫다고 떼쓰고, 아이가 달래도 이 방 저 방을 뛰어다니며 잠자기를 거부한다. 아이는 짐짓 엄격하게 자야 한다고 꾸짖지만 그래도 듣지 않자 회유책으로 이야기를 읽어준다. 아빠는 얼른 달려와 아이 무릎에 앉아 아이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데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계속 '한 편 더'를 외치며 조른다. 두 편을 읽어준 아이는 더는 안 되고, 계속 졸랐다가는 침대에 묶어 놓겠다고 협박을 한다. 협박에 겁을 먹고 아빠는 잠자리에 들고 그러자 아이는 한마디 한다. "잠도 안자고 계속 놀기만 하려고 하는 아빠는 나를 아주 지치게 해요.“ 아빠의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살금살금 나와 불을 끄려는 순간 아빠의 말 "안돼, 제발! 불 끄지마!" 정말이지 아빠는 밤을 무서워하시는 것 같다.

아이와 아빠의 역할이 바뀌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한번쯤은 겪었을법한 상황일 것이다. 아이 재우기 힘들었던 경험에 공감하기도 하고 둘의 역할이 바뀐 상황에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런 뻔한 이유로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토론을 하면서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다.

책에 나오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아이와 역할이 바뀌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빠를 그 모습 그대로 보면 안 되는 것일까란 의문이 생겼다. 키도 크고 힘도 세고 회사에 다니는 어른인 아빠는 어두운 밤을 무서워하면 안 되는 것일까? 놀기를 좋아하면 안 되는 것일까? 아이 앞에서 투정을 부리면 안 되는 것일까? 사회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어른의 모습이 있지만 어른인 우리도 무서워하는 게 많을 수 있고 실수도 많이 할 것이며 노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행동을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어른이 어른다워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아이다움을 강요하지는 않는가? 아이가 어른스러울 때 기특하다고만 생각하고 동등한 존재로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노는 것만 좋아하고 어른들의 보호 하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기회도 필요하다고 본다. 어른다워야 하고 아이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약한 모습을 숨기지 않고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아직도 아이, 어른의 역할에 매여 동등하게 보지 못하는 우리의 편협한 사고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는 책이다.

  
352   불안해요"...노후 어린이 통학車 4만 대, 도로 질주  민경희 19·10·19 1 0
351   [어린이책과 시민성] 내 멋대로 공주 & 내 멋대로 공주 학교에 가다_광진지회  신혜선(광진) 19·09·25 36 7
350   [어린이책과 시민성] 딴 생각 중_광진지회  신혜선(광진) 19·09·25 30 4
349   [어린이책과 시민성] 열일곱 살의 털_광진지회  신혜선(광진) 19·09·25 31 8
348   [어린이책과 시민성]100만 번 산 고양이  허정임(강서) 19·09·23 36 4
347   운명을 바꾼 가믄장아기/감은장아기 [어린이책과시민성]-울산지회  이창숙(울산) 19·08·16 66 12
346   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거야 [어린이책과시민성]-울산지회  이창숙(울산) 19·08·16 68 19
  우리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 [어린이책과시민성]-울산지회  이창숙(울산) 19·08·16 70 13
344   눈 [어린이책과시민성]-울산지회  이창숙(울산) 19·08·16 66 13
343   내토끼 어딨어 [어린이책과시민성]- 울산지회  이창숙(울산) 19·08·16 79 19
342   [어린이와 시민성] 리언이야기  [노원]윤수진 19·08·14 65 15
341   [어린이책과 시민성] 친구가 미운 날  임미영(부산동부) 19·06·06 136 28
340   [어린이책과 시민성]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  임미영(부산동부) 19·06·06 126 28
339   [어린책과 시민성] 블랙 독  임미영(부산동부) 19·06·06 124 26
338   [어린이책과 시민성] 사내대장부(프란츠이야기1)  임미영(부산동부) 19·06·06 127 27
337   [어린이책과 시민성]마틸다  유지영(창원) 19·05·29 111 26
336   [어린이책과 시민성] 친구가 미운 날  유지영(창원) 19·05·29 97 24
335   [어린이책과 시민성] 갈색아침  김해지회 이선화 19·05·25 90 25
334   넉점 반 (송파지회 유권근)  곽성아(송파) 18·12·11 197 32
333   82년생 김지영 (송파지회 변춘희)  곽성아(송파) 18·12·11 201 44
1234567891018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