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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진흙을 읽고 (재앙의 가속도에 브레이크를 걸려는노력)
 곽성아(송파)  | 2018·05·02 20:13 | HIT : 571 | VOTE : 142
재앙의 가속도에 브레이크를 걸려는 노력-<수상한 진흙>을 읽고

“오빠, 배고파?” 채드를 만난 어린 타마야가 던진 한마디.
자신이 던진 진흙 때문에 채드가 숲에서 돌아오지 못한 것을 깨달은 타마야는 마셜의 반대에 선생님들께 도움을 청할 사이도 없이 채드를 찾아 나선다. 숲을 헤매는 동안 위험한 솜털진흙을 피해 여기저기 타박상을 입고 긁혔음에도 자신보다 채드의 배고픔과 고통이 더 클 것을 짐작하기에 어쩌면 무모하다고 할수 있는 행동을 한 것이다. 거친 채드의 행동에도 음식을 건네는 태도, 솜털진흙의 위험을 무릎쓰고 눈이 안보이는 채드를 인도하며 함께 숲을 되돌아 나오는 타마야의 인간성에 감동했다. 고학년 오빠들의 행동과 말한마디에 설레고, 규칙을 준수하는 마냥 어린 소녀라고 생각했는데, 내면에 강인함과 객관적 상황파악도 빠르고, 선한 일을 행하는 용기와 공감능력이 뛰어났다.
  반면 이웃집 오빠 마셜은 일년 가까이 채드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왕따를 당하면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 겁쟁이였다. 타마야가 채드의 상황을 인지하고 선생님들께 알리자고 할때도 자신의 거짓말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 알려지는 것이 싫어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알리는 것도 거부한다. 타마야가 실종되고, 위험에 빠지기 전까지는.
  채드는 고약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완벽한 형제들에 치여 부모의 관심을 못받아 반항하는 어린 영혼이었다. 책의 마지막까지 생사를 알 수 없어
마음 졸이게 했는데, 치료를 잘받아 회복되고 마셜과 타마야랑 마음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는거 같아 마음이 놓였다. 나무위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는 장면이 좋았다. 채드의 꿈에 초대된거 같아서.

  여기 휘발유를 대체할수 있는 바이올렌이라는 아주 최고의 에너지가 있다. 개발자 조너선 피츠먼은 이 에너지가 청정하고 안전하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바이올렌의 원료가 되는 인공미생물 에르고님은 무한증식을 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명을 죽일수 있는 파괴자로 돌변해버렸다. 그 결과 우드리지 사립학교의 학생, 더 나아가 히스클리프라는 도시 전체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 넣었다. 정말 해독제가 발견되었기 망정이지 전 지구적 재앙이 될 뻔했다.
인류가 생기면서 생태계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몇백만년이 걸려 인류이외의 생명체는 생태계에 겨우 흔적만큼의 발자취를 남겼을 뿐인데, 인간은 거의 재앙수준의 파괴를 일삼았다. 1800년초에 10억이었던 인구가 1951년엔 25억, 1990년엔 50억, 2011년엔 70억을 넘으면서 한정되어 있는 자원은 점점 고갈되고, 인간에게 필요한 먹을것과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한 노력들은 필사적이 되어 생태계는 물론 인간 자신들에게 조차 위험한  GMO식품들이 개발되고, 원자력발전소가 세계 곳곳에 세워지는등  산업과 첨단기술의 개발은 자본주의와 맞물려 인간의 욕망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지구와 인간을 파괴시키고 있다. 인간이 더 편안하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할수록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그래서 이제 지구의 생태계는 과부화가 걸렸고, 어떻게든 브레이크를 걸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 파괴는 쉽고 빠른데, 복구는 느리고 불편하다. 에르고님이라는 재앙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데는 고작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다행이  복구된  히스클리프 참사 같은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구 밀집 대도시의 핵발전소 사고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천재나 인재로 발생할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일이 있다. 이 심각한 히스클리프 참사 이후에도
상원 에너지 환경위원회가 바이올렌의 생산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조너선 피츠먼이 안전조치를 약속하며 의원들을 안심시킨 결과였다. 이미 1x1=1 1x2=2
어딘가에서 되풀이 될 재앙이 잠재되어 있음에도 오늘 그는 엄청난 돈을 벌고 있고, 문제 발생 후엔 비싼 변호사를 써 무죄를 입증하려 할지 모른다.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과 이토록 오버랩되는지...
재벌총수와 권력자의 재판을 보며 국민의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모든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고, 권력을 행사한 이면에 늘 생명보다 돈이 더 우선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젠 좀 제발 변했으면 한다.
아는것부터 시작이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이야기하고, 서로 모여 이야기하다보면 해결방법을 찾을수도 있다. 재앙의 가속도에 브레이크를 걸려는 노력,
타마야처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수 있는 마음. 그 작은 노력들과 공감이 모여 큰 일을 해내는 경험을 우리는 이미 한차례 했다. 나는 할수 있다, 우리는 할수 있다는 믿음이 현재로선 구원이고 희망인거 같다.
2009년 02월 27일 15시 25분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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