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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과 시민성] 친구가 미운 날
 임미영(부산동부)  | 2019·06·06 11:08 | HIT : 162 | VOTE : 35
친구가 미운 날
가사이 마리 글/ 기타무라 유카 그림/ 윤수정 옮김/ 책읽는곰
추천단위 : 부울연대 책문화활동가모임

늘 망설이는 하나와 뭐든 금방 결정하는 유우는 소위 절친이다. 미술시간이 있던 그날도 하나는 무얼 그릴지 망설이고 유우는 금방 닭을 그린다.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한 두 친구는 하나 집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기로 하는데, 유우는 거침없이 색칠을 시작하는 반면 새 크레용을 앞에 놓고 쓰기 아까운 하나는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다. 그때 흰색이 모자르다며 유우가 하나에게 크레용을 빌려달라고 한다. 손도 안 댄 새 크레용이지만 유우니깐 할 수 없이 빌려주며, 조금만 써야 된다는 단서를 단다. 하나는 힘주어 꾹꾹 눌러쓰는 유우가 신경이 쓰여 그림을 그릴 수 없는데, 뚝 하고 크레용이 부러진다. 그 일이 있은 후 둘은 어색하게 헤어진다. 그날
밤 하나는 잠이 안 와 뒤척이며, 마음 속 자신의 미움을 들여다본다. 유우에 대한 미움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나에 대한 미움으로. 사람 관계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법한 상황을 통해 독자도 자신의 일상 중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개인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같은 장면에서 느끼는 생각들이 다 다를 수 있음도 알게 한다.
부러진 크레용을 대신해 유우가 내민 흰색 새 크레용을 하나가 받지 않자 유우의 손 안에서 부러진 크레용에 대한 생각도 그러하다. 미안한 마음에 크레용을 바꾸어주려고 했는데 받지 않자 유우도 화가 나서 부러뜨렸다는 생각과 유우도 하나처럼 부러진 크레용을 가지겠다는 마음으로 부러뜨렸다고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가 크레용을 받지 않자 긴장했던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서 크레용이 부러졌다고도 볼 수도 있다.
이 책의 그림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아이들의 표정 변화와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데 눈썹과 눈의 움직임만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배경에 책상에 앉아있는 하나와 유우를 그린 장면을 보면, 하나와 유우의 시선과 표정 그리고 앉아있는 자세를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눈에 훤히 보인다. 고립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하나와 하나의 눈치를 살피는 유우의 모습 속에서 다음 장면들은 공감을 얻게 된다. 유우가 자신의 그림을 미술대회에 내지 말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유우도 자신만큼 힘들고 그림보다는 자신과의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김을 알게 된 하나의 행동은 모든 문제가 해소된 듯 시원하게 다가온다. 내일 보자며 팔랑팔랑 뛰어 집으로 향하는 하나와 유우는 얼마나 내일이 기다려질지 절로 미소 짓게 한다.
2010년 10월 02일 16시 37분에 가입
부산동부지회에서 활동하는 새내기 회원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올바른 책읽기와 함께 사회와의 소통을 시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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