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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조각-황선미
 홍동임  | 2012·03·12 08:25 | HIT : 1,383 | VOTE : 228
2012년 2월 21일 함께 나눈 책이야기 올립니다.


황선미의 사라진 조각은 잘 쓰여진 작품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우선 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저마다 갖고 있는 상처가 주제인가?
상처가 무엇인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상처가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
그것을 극복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그러나 작품에서 인물들이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상처로 인한 고통을 묘사하는데만 치중할 뿐이다.  
상처라는 것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인가는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다.
그것이 쉽지 않고, 그 방법이 저마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되요' 라고 분명한 답을 내놓기는 어렵겠지만
작품이 상처를 주제로 다루고 싶었다면
그 극복의 과정도 치열하게 그려야 한다.

상처입은 자들은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상처가 극복되어야만 성장이라는 열매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성장을 거듭해야만 하는 존재이고,
상처를 그대로 놔두면 결국 썩어들어가는 것은 자기 자신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그 존재 목적인 문학은
상처를 자주 거론할 수 밖에 없다.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으려 애쓸 것이다.
그것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이자 문학에 부여하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황선미는 작가의 말에서 '상처와 아픔에 대한 화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작가의 말을 보니 작가가 상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건 알겠다.
그렇다면 작품에서 상처입은 사람은 누구인가?
상처의 내용은 무엇이고 그 상처와 어떻게 화해했나?
상처와 화해한 결과는 어떠한가?


작품에서 상처입은 사람은 주인공 한 사람이 아니다.
얼핏보면 주인공인 것 같은 유라는 사실 화자일 뿐이다.
상처 입은 진짜 주인공은 유라네 가족 모두다.
유라네 아빠는 한 때 바람을 피운 죄로 평생 와이프에게 모독 당하는 상처를 안고 있다.
유라네 엄마는 남편의 외도의 결과를 매일 눈 앞에서 확인하며  
배신감과 혐오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다.
유라네 오빠는 아빠의 부도덕을 알게 됨으로써 입은 상처에
여자친구에게 고백한 비밀이 제3자에게 폭로됨으로써 입은 상처에
폭행당하는 여자친구를 지켜주지 못한 자괴함으로 인한 상처까지
상처 덩어리가 되었고
유라는 영문도 모른채 평생 엄마의 냉대 속에서 살아야 하는 상처를 입고 있다.
이 집안은 상처투성이인 집안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더 주지 못해 안달인 가족이다.



이런 가족이 어떻게 상처와 화해했나?
유라가 오빠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을 미스터리 방식으로 풀어나갔을 뿐.
상처와 화해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그냥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상처와 화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을까?
드러내면 그 뿐?
그 이후는 운명에 맡길 것?
이런 주장인가?



작가로써 황선미의 한계가 바로 이 대목 아닌가 싶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제기만 하고 그 이후는 나몰라라 하는 것.




그녀의 수사(修辭)력은 날로 좋아지고 있고
독자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 수 있게 미스터리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구성도 좋다.




그런데 용두사미다.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뒤로 갈수록 지루해진다.
다 읽고 나면 그래서 뭐 하자는 건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나쁜 어린이표'에서도 흐지부지한 결말로
독자의 마음만 찜찜하게 하더니
최근작인 '사라진 조각'에서도 그녀의 사상이 진화한 흔적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저 작가의 말만 그럴듯하다.


'아픈 상처, 사라진 기억까지 포함했을 때
비로소 내가 완성된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는다'



나를 아프게 했던 상처, 내게서 지우고 싶은 기억을 보듬을 수 있어야
비로소 내가 어른이, 완성된 어른이 되는 것인데,
어떻게 해야 아픈 상처나 나쁜 기억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인지.
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다.



나누고 싶은 얘기 :

나의 아픈 상처나 나쁜 기억을 어떻게 하면 잘 삭히고 소화시킬 수 있는지
얘기하자고 하면
무슨 상담 프로그램의 자기 고백 시간처럼 될 것 같으니
발제자로써 그런 분위기는 별로 만들고 싶지 않고요.



그냥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안 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각자 말씀해주셨으면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별로였답니다.
별로인 이유는 위에서 밝혔죠.
다른 분들에게도 별로였는지 궁금하네요.
혹시라도 이 작품을 좋게 본 분이 있다면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궁금하고요.
저한테는 별로였지만 다른 분들께는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충분히

--모임 후기--
많은 사건이 발생한것에 비해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짧음

- 독자가 유추해야 되는 결말(미스테리 소설도 아니고...)



상처를 가진 사람들

- 엄마    남편의 외도로 태어난 유라를  키우며 내연녀를 닮아가는 딸을 미워하고 남편을 멀리하며 아들에게 올인하는 사람



-아빠      결혼후 외도로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



- 상연    아빠의 불륜으로 인한 가족사에 여자친구의 배신 절친들의 농간에  기억을 잃어버림



- 유라     엄마의 냉대속에 자신의 출생을 알아가며 상처를 받음



-재희    유학중 성폭행을 다하여 귀국 남자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다시 성폭행을 당함



- 재호    문제아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는 공공연히 냉대를 받음



-경준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모의 후광으로 무서운 것이 없음  경쟁자이며 친구인 상연의 마음을 짓밟아버림



- 나비    불륜으로 인한 임신과 출산으로 아이를 아빠에게 보내고 아이를 그리워하다 생을 마감함



많은 등장인물들중 상처없는 사람이 없는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은 너무 짧게 그려져있어 책을 읽는 독자가 결과를 유추해야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하지만, 영화 '시' 와 비교하여 얘기를 들었을때 (영화를 보지 않은 회원이 대부분)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면 이해가 쉬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준이와 목욕을 시키면서 화해의 메세지를 보냄

-'인간에 대한 연민' 상처를 극복하는 시간이 없어도 목욕탕에서 극복하는 모습이 보임



유라와 엄마와의 대화에서 화해의 메시지

- 가족과 닮고 싶은 마음에서 성형수술을 시켜달다는 유라의 말과 약간은 냉소적인 엄마의 답변



목공예를 하며 마음을 다독이는 상연

- 목공예를 가르치는 사람이 유라의 외삼촌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엄마의 마음과 시간이 지나면 이라고 답하는 상연



아들의 방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상연의 모습과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을 감싸는 학교(교장)은 뉴스에서 찾아보는 다른 사건들의 부모들과 다를바 없고 건강하지 못한 현실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성의있게 그리지 않아 다수의 회원들이 작가에 대하여 실망하는 말을 하였고 나쁜 어린이표와 비교하여 책의 완성도가 떨어짐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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