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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사계절
 최미정(광진)  | 2014·03·30 10:36 | HIT : 1,629 | VOTE : 270
광진지회 (신혜선) 발제문과 토론후기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



안광복 풀어씀 / 사계절


내가 생각하는 철학자의 대부, 조상, 시조는 소크라테스이다. 그렇지만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과 독배를 마시고 죽었다는 것, 플라톤의 스승 이었다는 것 외엔 거의 아는바가 없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철학자들이 따르고 섬겼던 그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어떤 변명을 해야 했을까? ‘변명’ 이라는 어감에서 오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뭔가를 잘못해서 변명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믿지 않는다.’ 는 이유로 고발당한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한 변호 연설이다. 당시에는 고발자이던 피고발자이던 연설을 직접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어떤 변호인도 없이 그 자신을 스스로 변호해야했던 것이다. 이 연설은 당대에도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서 여러 사람들이 그의 연설을 기록했다지만, 플라톤이 공식적인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저자이고, 철학교사 안광복이 그것을 해설을 곁들여 다시 풀어썼다.



저자는 변명 전문을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었다. 자신을 기인이자 해로운 사람으로 보는 사회의 편견에 대한 변론(17a~24b), 고발자 멜레토스에 대한 반론(24b3~28a1), 그리고 자신에게는 죄가 없으며 오히려 현자임을 역설하는 부분과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마지막 정리연설(28b3~42a5)이 그것인데, 괄호안의 번호는 ‘스테파노스 페이지’라는 것이다. 중세의 학자인 스테파노스는 플라톤이 쓴 대화편을 모두 모아 체계적으로 페이지 번호를 매겨 놓았고 이번호는 플라톤의 작품을 연구하는데 표준기호로 쓰이고 있다.-----p31

소크라테스는 501명의 재판관들에게 자신의 연설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맺을지를 미리 설명한다. 보통의 연설자들이나, 오늘날 법정에서 쓰이는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품격 있다고 생각되는 말이 아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을 쓴다.



첫 부분 사회의 편견에 대한 변론을 읽어보면 여러 분야에 걸친 많은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를 미워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누가 자신이 지혜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까발리려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일당들을 그 예로 들자면 멜레토스는 시인을 대표하고 아니토스는 장인과 정치가를 리콘은 웅변술사를 대표한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신이 내린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사회 전반적인 분야의 지혜롭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오만과 편견을 깨고 정의가 무엇인지, 사람답게 사는게 뭔지를 전파하는데 일생을 바쳤으리라. 그렇게 함으로써 생긴 사회의 편견에 대해 첫 번째 변론을 펼친다.



두 번째로 멜레토스에 대한 변론을 펼칠 땐 그 유명한 대화방식으로 멜레토스를 꼼짝 못하게 한다. 멜레토스는 자신이 소크라테스를 어떤 죄명으로 고발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소크라테스가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는 속 시원하고 통쾌한 변론술이 이 부분에 나온다.



세 번째로 자신은 죄가 없으며, 오히려 현자이고 신이 명하신 일을 이 도시에서 행한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여기서 지금하고 있는 변론이 자신보다는 아테네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유죄판결을 내림으로써 신이 그대들에게 주신 선물에 대해 죄를 짓지 않게 하기 위함’ 이라면서 자신은 게으르고 굼뜬 말의 등에 달라붙어서 따끔하게 찔러대는 등에처럼 자신도 이 도시에 달라붙어서 한사람 한사람을 일깨우라는 신탁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동정에 호소하는 연설자들에 대한 비판을 하고, 그것에 넘어가 사사로운 감정으로 평결을 내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재판관의 덕목에 대해 훈계하고 충고하기에 이른다. 이 쯤 되면 꽤씸죄로 처벌할 지도 모르겠다고 걱정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런 걱정쯤은 접어두고 자신의 변론을 마치게 된다.

결론은 무죄 220대 유죄 280. 고작 30표로 죄의 유무가 갈렸다.  멜레토스 일당이 요구한 죄값은 물론 사형이다. 그러나 대범하고 자존감 높으신 현자는 죽음이 두려워 뭘 못하는 소인배는 아니었나보다. 자신은 올림픽 스포츠스타보다 더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스포츠선수는 시민들이 행복하다고 생각이 들게 하지만, 자신은 실제로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이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자신을 죽음으로 점점 더 내 몰았다.

결국 사형은 선고 되었고, 국외도주를 주선하는 주위 사람들의 정성에도 불구 독배를 마시게 된다.



2500여년전 사람 소크라테스의 행동이 다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소크라테스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정의로운 행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크라테스의 변명」 !!! 지금도 고대 아테네에서와 비슷이 일들이 아니 더 심한 일도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예로 프로야구를 들 수 있겠다. 1000만인이 넘게 본 영화 변호인이 그렇고...... 아무리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진리를 위한 순교자가 되었다 해도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계속 돌아간다. 시계가 동그란 것이 재미있다 어느 오디션참가자의 노래가사처럼.....  그렇기에 아리스토텔레스에게도 같은 일이 되풀이 되었으리라.  책을 읽을 땐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지금은 고전이 주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 책이야기 & 삶이야기 토론 후기
-소크라테스가 끝내 사형에 처한 이유는 그 자신에게 문제점이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가 이 책을 통해 진리를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방식은 상대를 학습시켜 깨우치려는 것보다 대화로서 스스로 무지를 깨우치게 하는 힘이 대단하다.
-소크라테스가 민주주를 반대한 이유는 서로의 대화 없이 다수의 의견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싫어서이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대와의 간격이 커서 우리가 토론하며 이해하기에는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그 시대 배경을 알면 소크라테스의 입장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시인, 정치가, 장인 등 전문가들도 있으나, 그들이 한 분야에 뛰어나지만, 그로 인해 세상 모든 일을 다 알지는 못한다는 소크라테스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정신적인 멘토인 소크라테스의 대화 논박에도 대중의 다수는 변화 하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결국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선택한 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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